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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설] 거미여인의 정사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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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본좌 댓글 0건 조회 1,364회 작성일 17-02-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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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설] 거미여인의 정사51 

그녀에게는 가난하게 사는 시동생이 하나 있었다.

6개월 전에 뺑소니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원비조차 마련할 수 없을

정도로 궁색하게 살고 있었다.

 

그동안 남편이 사업 자금까지 수월찮게 도와주고 장가까지 보내주었으나 사업은

빈번이 실패하고 씀씀이가 헤푼 여자는 끝내 도망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녀는 문득 그 불행한 시동생을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땅과 집을 팔아야 했다.

이튿날 친정 아버지는 땅과 집을 복덕방에 내놓았다.

 

그녀는 2층 테라스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또 시간을 보냈다.

이따금 보영이와 어머니가 말동무를 해주려 했으나 그녀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아버지가 복덕방에 내놓은 땅은 뜻밖에 매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땅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은 흉가라 하여 값을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깎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팔지 않겠어요."

 

그녀는 친정 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땅을 팔지 않겠다고886.jpg
했다.

 

"그럼 여기서 계속 살겠다는 거냐?"

 

아버지가 근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네"

"내가 복덕방에 다니면서 들은 얘긴데 이 마을엔 요즘 해괴한 일들이 일어났대.

원인 모를 불이 나거나 동네 입구의 느티나무가 벼락을 맞아 타고,

사람들이 죽고... 모두들 이사 가겠다고 야단이라는 거야..."

 

"괜한 소리예요."

 

그녀는 친정 아버지의 말을 일축했다.

그런 소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파다하게 나돌고 있었다.

때 아닌 봄에 마른 벼락이 떨어져 느티나무가 타 죽은 뒤 집집마다 흉사가

이따랐다.

 

원인 모를 불이 나거나, 여자가 바람을 피워 가정 파탄이 일어나고, 사소한 일로

이웃끼리 싸워 죽고, 고양이 죽은 시체가 담 밑에 떨어져 있고, 1년에 한두번밖에

없던 초상이 지난 달에 세 집이나 생겼던 것이다.

 

마을에서는 흉사가 잇따르자 마을굿을 지내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에 그녀의 집 사건까지 터졌으므로 인심이 더욱 흉흉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887.jpg
지도 몰랐다.

 

친정 식구들은 1주일 동안 그녀의 집에서 머물다가 돌아갔다.

친정집을 오랫동안 비워 둘 수도 없었지만, 친정 아버지의 출근거리와 보영이의

통학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1주일 동안 내내 2층 테라스의 흔들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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