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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설] 거미여인의 정사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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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본좌 댓글 0건 조회 1,679회 작성일 17-02-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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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설] 거미여인의 정사52 

 

 

예성개발에서 전화가 온 것은 그녀가 퇴원한 지 열흘째 되던 날 이었다.

예성개발이 그녀의 땅과 집을 매입하기 위하여 내놓은 조건은 현 싯가에서

1천만원 정도 적은 액수였다.

 

그녀는 잠시 생각 하다가 거절했다.

(이건 너무나 적은 액수야...)

 

그녀는 땅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을 얕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남편이 생전에 팔지 않았던 땅을 자신이 팔아 치우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다.

 

시동생을 돕는 일은 남편이 다니던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퇴직금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녀는 그날 오후에 모처럼 산책을 나섰다.

코스모스가 저녁바람에 한가롭게 나부끼고 있는 농로였다.

 

그녀는 개천까지 느릿느릿 걸었다.

들에서 풍기는 흙 냄새와 풀 냄새가 상큼했다.

(여기쯤일 거야.)

 

그녀는 그날 밤 사내들이 자신을 향해 무엇인가 던진 길섶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에도 코스모스가 한 무더리 피어 하늘거리고 있었다.
>

(그들이 나를 향해 버린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빈 담배값이나 성냥 같은 것은 아무 데도 버려져 있지 않았다.

아이들이 먹다 버린 과자 봉지, 사탕 껍질 같은 것들만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다.

 

그녀는 코스모스를 한 웅큼 꺾어 쥐고 돌아왔다.

이튿날 그녀는 다시 농로로 산책을 나갔다.

그러나 그날도 역시 허탕이었다.

 

사흘째 되는 날 그녀는 코스모스숲에서 마침내 빈 성냥값 하나를 찾아냈다.

그러나 그것은 상호도 전화번호도 없는 평범한 성냥 이었다.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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